
2026년 6월 20일 토요일 발행
민주당 전대, 민생보다 '자리 싸움'…이재명도 쓴소리 날렸다
선거가 끝나면 정당은 두 가지 일을 해야 한다. 집권당이라면 약속한 정책을 밀어붙이는 것, 그리고 다음 선거를 위해 내부를 추스르는 것. 문제는 이 두 가지가 종종 충돌한다는 점이다.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딱 그 상황이다.
오는 8월 17일 전당대회(전대)를 앞두고 민주당의 당권 경쟁이 본격화됐다. 정청래, 김민석, 송영길 등이 뛰어들며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전대는 원래 당의 방향을 정하고 지도부를 뽑는 자리다. 그런데 지금 분위기는 정책 토론보다 상대 후보를 향한 날선 언사가 앞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조털래유", "한강 새똥 돼주길" 같은 자극적인 표현이 당권 경쟁 과정에서 오가며 여론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서 "원수 싸우듯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현직 대통령이 자기 당 내부 경쟁에 공개 브레이크를 걸었다는 건 그만큼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신호다. 실제로 당·청 갈등설까지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왜 이렇게 달아오를까. 전대 직후 지도부는 향후 당의 공천권, 예산 심의, 대여 협상 등 핵심 권한을 쥐게 된다. 쉽게 말해 전대에서 누가 대표가 되느냐가 단순한 당직 배분을 넘어 향후 정치 지형을 바꿀 수 있다. 자연히 경쟁이 치열해지고, 과열될수록 민생 법안과 정책 추진은 후순위로 밀린다.
이 대통령 지지율도 한 달 새 44%로 떨어졌다. 집권 초기 지지율이 흔들리는 시점에 여당 내부 갈등까지 부각되면, '국정 동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민주당 독점 구조에 대한 비판도 동시에 나오고 있어, 여당이 자중하지 못하면 민심 이반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온다.
체리 두 조각
당권 경쟁은 민주주의 정당의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다양한 주자가 경쟁하며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것은 당의 활력을 보여주는 신호다. 과열된 언사 일부를 문제 삼아 경쟁 자체를 억제하거나 특정 주자에게 유리한 구도로 정리하려는 시도는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낳는다는 시각이 있다.
집권 여당이 내부 권력 다툼에 에너지를 소진하는 동안 민생 입법과 정책 추진은 뒷전으로 밀리고 있다는 비판이다. 당권 경쟁의 과열은 당·청 갈등으로 번져 국정 운영의 일관성을 해치고, 결국 지지율 하락과 민심 이반으로 이어진다. 대통령의 '쓴소리'가 나온 것 자체가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는 신호라는 주장이다.
📖 용어 한 입
- 전당대회
- 정당이 대표·최고위원 등 지도부를 선출하고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공식 당내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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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이번 민주당 전대는 지도부를 뽑는 절차이지만, 실제로는 공천권과 대여 협상 등 핵심 권한을 누가 쥘지가 걸려 과열됐다.
Q2. 이재명 대통령은 당권 경쟁이 과열되자, 당내 경쟁을 더 세게 몰아붙이자는 취지로 공개 발언을 했다.
Q3. 전대에서 내부 경쟁이 지나치게 달아오르면 민생 법안과 정책 추진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