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6월 22일 월요일 발행
우크라이나 드론, 시베리아 2,500km를 뚫었다
우크라이나 드론이 모스크바에서 2,500km 떨어진 시베리아까지 날아가 러시아 군사 시설을 타격했다. 전선에서 한참 벗어난 러시아 '내부'가 공격받은 것이다. 전쟁 초기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일이다.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할 당시, 서방은 러시아를 '세계 2위 군사 강국'으로 평가했다. 수일 내 키이우가 함락될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졌다. 하지만 4년이 지난 지금, 그 평가는 상당 부분 틀렸다는 게 드러나고 있다. 장비 노후화, 군수 물자 부족, 지휘 체계 혼란이 실전에서 고스란히 노출됐다.
그렇다고 러시아가 밀리고 있는 것도 아니다. 핵심은 소모전이다. 러시아는 북한에서 포탄을 들여오고 북한군 병사까지 파병받아 인력을 채우고 있다. 평양에는 '파병기념관'이 들어섰고 준공식에 러시아 국방장관과 하원의장이 참석했다. 전쟁이 두 나라의 군사 동맹을 제도화하는 수준으로 깊어진 셈이다.
한편 러시아 내부에서도 이상 기류가 감지된다. '푸틴의 후계자'로 거론되던 인물이 2주째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국방장관 실각설까지 돌고 있다. 푸틴은 최근 국방부 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내년 군사 목표를 직접 챙기는 모양새다. 장기전 피로가 권력 내부에도 스며들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협상 테이블도 다시 열렸다. 미국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푸틴과 만났고, 휴전 협상이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직 국방장관은 "수용 가능한 정전은 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잘라 말했다. 유럽은 협상 테이블에서 사실상 배제된 채 미·러 구도로 논의가 좁혀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쟁의 결말을 결정짓는 건 전선이 아니라 외교 테이블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이 어쩌면 4년 중 가장 복잡한 국면이다.
체리 두 조각
전쟁이 길어질수록 인명 피해와 경제적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완전한 승리보다 현실적인 정전이 낫다는 입장이다. 미·러 간 직접 협상이 유일한 출구이며, 지금이 협상 동력을 살릴 적기라고 본다. 영토 일부를 잠정 동결하더라도 전쟁을 멈추는 것이 우선이라는 논리다.
러시아의 침략에 굴복한 정전은 또 다른 침략을 부른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포기한 채 맺는 합의는 국제법 질서 자체를 훼손한다. 시베리아 타격처럼 러시아 본토에 비용을 치르게 해야만 진짜 협상이 가능하며, 지금 멈추면 러시아가 재무장 후 재침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더 읽기
방금 읽은 내용, 10초 퀴즈 🍒
이 카드 내용, O일까요 X일까요? 가볍게 확인해보세요.
Q1. 우크라이나 드론의 시베리아 타격은 전선 밖 러시아 내부도 전쟁의 영향권에 들어왔음을 보여준다.
Q2. 러시아가 전쟁 초기 예상과 달리 고전하는 배경에는 장비 노후화와 군수 물자 부족, 지휘 혼란이 있다.
Q3. 이번 휴전 협상은 유럽도 정식 당사자로 참여한 다자 협상으로 재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