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6월 25일 목요일 발행
코스닥이 글로벌 바이오 기업에 손 내밀었다
한국거래소가 미국 현지 바이오 행사에서 글로벌 기업들을 대상으로 코스닥 상장 유치 활동에 나섰다. 국내 기업이 해외 증시에 상장하는 건 익숙한 일이지만, 반대로 한국 거래소가 먼저 해외로 나가 "우리 시장에 상장하라"고 설득하는 장면은 다소 낯설다.
왜 지금일까. 코스닥은 오랫동안 '국내용 중소·벤처 시장'이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 구도를 바꾸려는 움직임이 거세다. 핵심 배경은 시장의 정체다. 신규 상장 기업 수와 시가총액 성장세 모두 뚜렷한 한계를 보이는 상황에서, 글로벌 기업을 끌어들여 시장 자체의 규모와 다양성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타깃은 바이오다. 코스닥은 이미 셀트리온, 에이치엘비 등 굵직한 바이오 기업들의 본거지로, 글로벌 바이오 투자자들 사이에서 인지도가 상당하다. 한국 시장은 바이오 기업에 비교적 관대한 상장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이익이 없어도 기술력과 성장성만으로 상장 문턱을 넘을 수 있는 기술특례상장 제도가 대표적이다. 적자 바이오 스타트업에게는 나스닥보다 진입 장벽이 낮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해외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 사례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중국계 기업들이 코스닥에 상장한 사례가 있었지만, 일부는 회계 불투명·관리종목 전락 등으로 투자자 피해를 낳으며 신뢰에 흠집을 남겼다. 이번 유치 활동이 과거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심사의 엄격함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한편, 국내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도 2027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NH투자증권·KB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글로벌 기업 유치와 국내 유망 기업의 상장 대기가 맞물리며, 코스닥은 지금 안팎으로 외연을 넓히는 시험대 위에 서 있다.
체리 두 조각
글로벌 바이오 기업 유치는 코스닥의 질적 도약을 위한 불가피한 전략이다. 나스닥이나 홍콩 거래소도 해외 기업 유치에 적극적이다. 기술특례상장 제도와 바이오 친화적 투자 문화는 한국 시장만의 강점으로, 이를 활용해 시장 다양성과 유동성을 키울 수 있다.
과거 중국계 기업들의 코스닥 상장 후 회계 부정·주가 조작 사태가 반복된 전례가 있다. 해외 기업은 국내 감독 당국의 사후 관리가 어렵고, 정보 비대칭도 크다. 상장 유치 실적 경쟁보다 심사와 공시 기준 강화가 먼저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 용어 한 입
- 기술특례상장
- 매출·이익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기술력과 성장성 평가만으로 증시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
- IPO
- 기업이 처음으로 주식을 일반 투자자에게 공개 판매하며 증시에 상장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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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한국거래소가 해외 바이오 기업을 직접 유치하려는 이유는 코스닥의 정체된 성장에 활력을 더하려는 데 있다.
Q2. 코스닥은 바이오 기업에 기술력과 성장성만으로 상장할 수 있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두고 있어 해외 바이오 기업에도 매력적이다.
Q3. 과거 해외 기업의 코스닥 상장 사례는 모두 투자자 피해 없이 성공적으로 관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