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6월 25일 목요일 발행
이병도 충남 교육감, 33개 공약 점검…교실이 바뀔까
2025년 지방선거에서 충청남도 교육감으로 당선된 이병도 당선인이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33개 핵심 공약의 이행 계획을 밀착 점검하고 있다. 당선 직후부터 공약 로드맵을 구체화하는 작업에 착수한 셈이다.
이번 공약의 핵심 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교권 보호, 다른 하나는 기본교육수당 도입이다.
교권 보호는 최근 몇 년간 전국적으로 뜨거운 의제였다. 2023년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을 계기로 교사들이 거리로 나섰고, 이후 교권 회복 입법이 이어졌지만 현장에서의 실질적 변화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충남에서도 교사 민원 처리 구조, 학부모 갈등 등 현장 문제가 누적돼 있어 교육감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요구돼 왔다.
기본교육수당은 학생들의 교육 기회를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보장하자는 개념이다. 쉽게 말해, 학교 밖 교육 비용 일부를 공공이 지원하는 방식이다. 경기·서울 등 일부 광역 지자체에서 유사한 정책을 시도해왔으나, 재원 조달과 형평성 문제가 늘 따라붙는다.
33개 공약이라는 숫자 자체도 눈길을 끈다. 범위가 넓다는 것은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임기 내 실제로 구현 가능한 공약이 얼마나 되느냐는 별개의 문제다. 인수위가 '중간 점검'을 강조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순위를 정하고, 예산·법령·인력 등 가용 자원과 대조하는 작업이 지금 한창 진행 중이다.
충남은 도농 복합 지역으로, 내포 신도시 같은 신흥 주거지와 농촌 소규모 학교가 공존한다. 공약이 실제로 작동하려면 이 격차를 고려한 맞춤형 설계가 필수다.
체리 두 조각
교권 보호와 기본교육수당은 현장 교사와 학부모 모두가 오랫동안 요구해온 과제다. 당선인이 인수위 단계부터 33개 공약을 체계적으로 점검하는 것은 '말뿐인 공약'을 막기 위한 책임 있는 준비 과정으로 볼 수 있다. 구체적 로드맵이 나온다면 충남 교육의 실질적 변화를 기대할 수 있다.
33개라는 방대한 공약 수는 오히려 우선순위 분산을 초래할 수 있다. 기본교육수당의 경우 안정적 재원 확보 방안이 불분명하고, 교권 보호 역시 교육감 권한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법령 개정이나 중앙정부 협력이 필요하다. 점검 자체가 아니라 실행 가능한 공약을 추려내는 구조조정이 먼저라는 시각도 있다.
📖 용어 한 입
- 기본교육수당
- 학생의 교육 기회를 소득과 무관하게 보장하기 위해 공공이 교육 관련 비용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
- 인수위
- 당선인이 취임 전 업무 인수를 준비하기 위해 구성하는 위원회로, 공약 이행 계획 수립 등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