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6월 28일 일요일 발행
역대급 폭염, 알프스 빙하가 녹아내린다
올여름 스위스에는 섭씨 40도에 육박하는 폭염이 닥쳤어요. 그 결과, 알프스 빙하가 6초마다 250만 리터, 즉 수영장 하나 분량의 속도로 녹아내리고 있어요. 스위스 빙하 연구진에 따르면 이 속도는 21세기 들어 두 번째로 빠른 수준이에요.
빙하는 왜 이렇게 중요할까요? 빙하는 단순히 '높은 산에 쌓인 눈'이 아니에요. 쉽게 말해 알프스의 거대한 '물 저장고'예요. 봄여름에 조금씩 녹아 강물이 되고, 농업·발전·식수로 공급되죠. 스위스뿐 아니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독일까지 이 물을 쓰고 있어요.
빙하에는 자연적인 '균형 메커니즘'이 있어요. 겨울에 눈이 쌓여 빙하가 다시 채워지고, 여름에 그 일부가 녹는 사이클이죠. 그런데 올해는 이 균형이 무너졌어요. 겨우내 쌓인 눈이 여름이 되기도 전에 거의 다 녹아버렸거든요. 신선한 눈이 사라지면 그 아래 수백~수천 년 된 오래된 빙하 본체가 직접 햇빛에 노출돼요. 오래된 빙하 얼음은 밀도가 높고 더 빠르게 녹아요.
장기 추세도 심각해요. 스위스 빙하는 1900년대 초에 비해 이미 절반 이상이 사라진 상태예요. 현재의 온난화 속도가 유지되면 2100년까지 스위스 빙하의 90% 이상이 소멸할 것으로 과학자들은 전망해요.
빙하가 줄면 당장 여름철 하천 수량이 불안정해져요. 단기적으로는 급격한 융해로 홍수 위험이 커지고, 장기적으로는 빙하가 완전히 사라지면 오히려 여름 가뭄이 찾아오는 역설적 상황이 펼쳐져요. 알프스 인근 농업, 수력발전, 스키 관광까지 연쇄 타격을 받을 수 있어요.
체리 두 조각
이번 빙하 소멸 속도는 기후 위기가 '미래의 문제'가 아님을 보여줘요. 탄소 감축 목표를 현재보다 훨씬 강하게 끌어올리지 않으면 알프스 빙하는 이번 세기 안에 사실상 사라질 수 있어요. 수천만 명의 물 공급원이 무너지기 전에, 국제사회가 지금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요.
탄소 감축만큼이나 현실적인 적응 전략도 시급하다는 시각도 있어요. 빙하 위에 반사 덮개를 씌워 융해를 늦추거나, 대체 수자원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이죠. 감축 정책이 효과를 내기까지 수십 년이 걸리는 만큼, 단기 피해를 줄이는 실용적 관리책을 감축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에요.
📖 용어 한 입
- 빙하 질량 균형
- 한 해 동안 빙하에 쌓이는 눈의 양에서 녹아 없어지는 양을 뺀 수치로, 빙하가 늘거나 줄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 한 입 더 알아보기
- Q. 빙하 질량 균형이란 무엇인가요?
- 한 해 동안 빙하에 쌓이는 눈의 양에서 녹아 없어지는 양을 뺀 수치로, 빙하가 늘거나 줄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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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이번 폭염으로 알프스 빙하는 겨울에 쌓인 눈이 여름 전에 거의 다 사라져, 보충보다 소모가 앞서는 상태가 되었다.
Q2. 알프스 빙하는 산 위의 눈 저장고 역할을 하며, 봄·여름에 녹은 물이 농업과 발전, 식수로 쓰인다.
Q3. 빙하가 줄어들면 여름철에는 물이 늘어나 가뭄 위험이 사라지고, 홍수도 함께 줄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