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7월 3일 금요일 발행
한컴, 36년 만에 사명 변경…문서 소프트웨어에서 에이전틱 OS 회사로
한컴이 1990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회사 이름을 바꿨어요. 지금까지는 문서 작성 도구 중심의 기업이었다면, 이제 '에이전틱 OS(Agentic OS)' 기업으로 새출발하려는 신호예요.
먼저 '에이전틱 OS'가 뭔지부터 알아야 해요. 쉽게 말해 여러 AI 에이전트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운영체제 같은 거예요. 스마트폰의 iOS나 안드로이드처럼, AI 봇들이 단독으로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협력하고 상호작용하면서 복잡한 작업을 자동으로 처리하는 환경을 말해요. 예컨대 일정 관리 봇과 결제 봇이 함께 움직여 회의실 예약부터 결제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식이죠.
한컴은 왜 이런 미래 기술에 올인하는 걸까요? 핵심은 소프트웨어 시장의 판이 바뀌고 있다는 판단이에요. 인공지능이 발전하면서 사람이 직접 문서를 작성하거나 편집하는 방식이 줄어들 거라고 본 거죠. 대신 AI가 알아서 문서를 만들고, 여러 업무 자동화 도구들이 함께 움직이는 시대가 온다고 예측한 것 같아요.
단순히 개념만 바꾼 게 아니에요. 한컴은 실제로 행동으로도 옮기고 있어요. 유럽의 연구개발 기업들과 협력 협약을 맺으면서 유럽 시장 공략도 본격화했고, 자회사 한컴인스페이스를 통해 초소형 위성 사업도 벌이고 있어요. 위성으로 수집한 데이터가 AI 에이전트들에게 필요한 정보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장기 전략이 숨어있는 거죠.
이렇게 과감하게 체질을 바꾸는 이유는 생존의 문제예요. 한글·오피스 같은 전통 문서 도구만으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기 어려워진다는 위기의식이 있는 거죠.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AI를 무기로 삼고 있으니까요. 한컴이 가진 한글 문서 기술과 오피스 생산성 도구라는 기초를 바탕으로, 미래의 에이전트 시대를 준비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