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7월 3일 금요일 발행
양자컴퓨터, 반도체 공장에 들어온다
양자컴퓨터가 과학 교과서에서 벗어나 산업 현장으로 들어서고 있어요.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정 최적화에 양자컴퓨터를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어요.
왜 반도체 공장에 양자컴퓨터가 필요할까요? 현대 반도체 공정은 엄청나게 복잡해요. 원자 수준의 정밀도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데, 이때 고려할 변수가 수십억 개예요. 일반 컴퓨터로는 최적의 조건을 찾는 데 너무 오래 걸려요.
양자컴퓨터는 이 문제를 푸는 데 탁월해요. 양자 중첩이라는 특성 덕분에 동시에 여러 가능성을 계산할 수 있거든요. 쉽게 말해 일반 컴퓨터가 1번 출구, 2번 출구를 하나씩 확인한다면, 양자컴퓨터는 모든 출구를 동시에 살펴보는 셈이에요. 그래서 더 정확하고 빠르게 최적 공정을 찾을 수 있어요.
삼성이 주목하는 건 특히 2나노 이하의 극미세 공정이에요. 칩을 더 작게, 더 많이 만들수록 삼성의 경쟁력이 높아져요. 이 영역에서 양자컴퓨터는 공정 불량률을 낮추고 수율을 높이는 핵심 도구가 될 수 있어요.
다만 현실적 과제도 있어요. 실용 수준의 양자컴퓨터는 아직 개발 초기 단계예요. 에러를 줄이고 안정성을 높이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뜻이에요. 또한 양자컴퓨터는 암호화 보안의 약점도 드러내고 있어요. 양자컴퓨터가 발전하면 현재의 암호 시스템을 쉽게 뚫릴 수 있다는 우려가 있죠.
이 때문에 삼성은 선제 대응에 나섰어요. 양자 해킹에 안전한 차세대 보안 반도체 개발을 추진 중이에요. 프랑스 방위산업체 탈레스와 손을 잡고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탑재한 칩을 내놓을 계획이에요.
핵심은 선택이 아니라 필연이라는 거예요. 양자컴퓨터 시대는 반드시 온다. 그걸 먼저 숙달하고, 동시에 그것의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기업이 내일의 리더가 된다는 경쟁 논리예요. 삼성이 반도체와 보안 반도체를 동시에 추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어요.
체리 두 조각
양자컴퓨터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 문제예요. 반도체 업계는 이미 물리적 한계에 다다랐고, 양자 기술이 없이는 다음 세대 공정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어요. 삼성이 지금 과감하게 투자하지 않으면 인텔처럼 추격자 신세로 전락할 거예요. 특히 美·中이 국가 차원에서 양자산업을 전략적 자산으로 집중 지원하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이 발 빼고 있을 여유는 없어요. 단기 수익성보다 장기 생존력이 중요한 때예요.
양자컴퓨터는 여전히 실험실 단계예요. 에러율을 낮추고 신뢰성을 높이는 데 최소 5~10년은 더 걸릴 것 같아요. 삼성이 지금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수준의 양자컴퓨터는 없다는 뜻이에요. 그런데도 과장된 보도와 홍보만 늘어나고 있어요. 투자자와 정부를 자극하려는 마케팅 성격이 큰 거 아닌가 싶어요. 차라리 현재 반도체 공정 고도화에 집중하는 게 실질적 경쟁력 확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