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7월 4일 토요일 발행
유럽 폭염, 에어컨 없는 대륙을 덮다
프랑스, 스페인, 벨기에, 네덜란드 등 서유럽을 덮친 폭염으로 3000명 이상이 숨졌어요. 단순한 더위가 아니라 '오메가 열돔'이라 불리는 대기 현상이 대륙 전체를 갇혀 있게 한 거죠.
그런데 이 자리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있어요. 바로 에어컨이 없다는 점이에요. 아시아나 북미에선 흔한 에어컨이 왜 유럽엔 드물까요?
역사와 문화가 얽혀 있어요. 유럽의 도시들은 중세부터 내려온 석조 건축의 전통을 지키고 있어요. 두꺼운 돌벽은 여름엔 시원하게, 겨울엔 따뜻하게 유지하도록 설계됐거든요. 실제로 유럽의 대부분 지역은 역사적으로 여름이 그리 덥지 않았어요. 50년 전만 해도 이 정도의 폭염은 상상할 수 없었던 거죠.
하지만 지난 50년간 유럽의 평균 기온은 약 2도 상승했어요. 지구 전체 평균 상승 속도의 두 배에요. 건축과 생활 방식은 옛날 기후에 맞춰져 있는데, 현실은 완전히 달라진 거예요.
결과는 참담했어요. 높은 습도, 에어컨 부족, 노인·저소득층의 열악한 주거 환경이 겹쳐 취약 계층이 가장 많이 희생됐어요. EU도 기후 변화를 이제 전략적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요.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어요. 유럽 바다의 표층 수온도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어요. 해양 생태계 파괴, 해수 산성화, 이어지는 홍수와 폭우까지 촉발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이번 폭염은 단순히 '올해의 날씨'가 아니라 유럽의 생존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신호였어요.
체리 두 조각
이번 폭염은 재정·기술적 비용을 들어서라도 재생에너지 전환을 서둬야 한다는 신호예요. 현재 속도로는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없고, 피해가 누적될수록 결국 더 큰 비용을 치르게 돼요. EU의 '그린딜' 같은 급진적 정책이 늦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입장이에요. 기후 위기를 일 자리 수가 아닌 수천 수만의 죽음으로 마주쳤으니, 과감한 산업 구조 전환과 에너지 다원화(태양광, 풍력, 원전)가 필수라고 봐요.
탄소중립 목표도 중요하지만, 눈앞의 위기에 대비하는 게 먼저라는 입장도 있어요. 이미 변해버린 기후에 살아가야 하는데, 에어컨·냉방 시설·열파 조기경보 시스템 같은 적응 인프라가 없으면 정책 효과를 보기 전에 사람이 죽어요. 기술 발전과 구조 전환은 수십 년이 걸리지만, 폭염 대비는 지금 당장 필요하다는 거죠. 취약층을 위한 쿨링센터, 주거 개선, 의료 인프라 확충 같은 적응책이 선결 과제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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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유럽에서 이번 폭염 피해가 커진 이유는 오래된 석조 건축과 에어컨 부족이 함께 작용했기 때문이다.
Q2. 유럽의 평균 기온 상승은 지난 50년간 지구 전체 평균 상승 속도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Q3. 이번 폭염은 단순한 불편을 넘어 유럽이 기후 변화에 맞춰 생활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신호로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