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7월 4일 토요일 발행
북한, 상반기 암호화폐 절도액 1조 원…글로벌 범행의 3분의 2
북한이 올해 상반기 암호화폐 도난으로 약 1조 원대의 자산을 빼돌렸어요. 전 세계 암호화폐 절도 사건 중 북한이 저지른 범행이 2/3 이상을 차지한다는 뜻이에요.
이 규모가 얼마나 큰지 감을 잡기 위해 맥락을 봐야 해요. 북한처럼 암호화폐를 노리는 건 주로 국제 해킹 조직들이에요. 그런데 그들이 전 세계에서 일 년에 범행하는 규모가, 북한 혼자 6개월 만에 도난 치는 액수의 절반 정도라는 거예요. 북한의 효율성과 집중도가 유독 높다는 뜻이죠.
왜 북한은 암호화폐에 집착할까요?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자금줄이에요. 북한은 국제 제재로 일반적인 무역과 금융 채널이 거의 막혀 있거든요. 달러와 원화는 국제 은행 체계를 거치면서 추적당하기 쉬워요. 하지만 암호화폐는 달라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면 국경을 넘는 게 빠르고, 은행 같은 중간 기관을 거치지 않으니 적발이 상대적으로 어려워요.
더 중요한 건 핵무기와의 직결이에요. 북한은 도난 암호화폐로 해외의 첨단 부품과 기술을 사들이는 데 쓰거든요. 무기 개발에 필요한 반도체, 광학 장비, 정밀 기계 같은 것들이죠. 정상적인 시장에서는 절대 못 사는 품목이니까, 지하 경제를 통해서만 거래가 가능해요.
암호화폐 해킹 방식도 점점 정교해지고 있어요. 북한 해킹 집단들은 특정 암호화폐 거래소와 개인 지갑을 타깃으로 대규모 침입을 감행해요. 때로는 사회 공학(피싱, 스팸) 기법으로 직원들을 속이기도 하고, 소프트웨어 보안 취약점을 노려 침입하기도 해요.
문제는 이게 점점 커지고 있다는 거예요. 암호화폐 시장 자체가 커질수록 북한의 관심도 커지고, 도난 기법도 고도화되죠. 국제 사회는 암호화폐 거래소의 보안 기준을 강화하고, 지갑 간 자금 이동을 추적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중이에요. 하지만 익명성이 핵심인 암호화폐의 특성상, 완벽한 차단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죠.
체리 두 조각
북한의 자금 조달 수단이 암호화폐가 될 수 있는 건 근본적으로 규제의 공백 때문이에요. 암호화폐는 익명성을 장점으로 내세우며 성장했지만, 이게 바로 테러 자금 조달, 자금세탁, 불법 거래의 온상이 되고 있어요. 정부와 국제기구가 암호화폐 거래소의 실명 계좌 확인, 자금 출처 추적 의무화, 대규모 거래 신고 강제 같은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에요. 금융 시스템처럼 암호화폐도 투명성과 추적 가능성을 담보할 때만, 진짜 혁신 기술로서의 가치를 보존할 수 있다고 봐요.
규제가 너무 강해지면 암호화폐의 핵심 가치인 '중앙 집중화 탈피'를 훼손한다는 입장도 있어요. 은행 시스템이 없는 나라의 국민들, 정치적 억압이 심한 지역의 사람들에게 암호화폐는 자산 보호와 자유로운 거래의 마지막 수단이거든요. 북한의 도용은 분명 문제지만, 이를 이유로 기술 자체를 몰수하듯 규제하면 혁신이 위축된다고 봐요. 대신 거래소 보안 강화, 불법 자금의 추적 기술 개발, 국제 협력 같은 '기술로 기술을 막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는 거죠. 규제보다는 시장의 자정 능력과 보안 경쟁을 신뢰하자는 입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