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7월 6일 월요일 발행
삼계탕 2만 원, 피자도 '1+1'…생활물가 고착화하는 중
한우·닭 같은 육류부터 피자·치킨까지, 서민이 자주 먹는 음식의 가격이 껑충 올라 있어요. 서울 삼계탕은 5년 전보다 29% 인상됐고, 이제는 2만 원대가 당연한 수준이 됐어요. 5년 전에 약 1만 5,500원에서 오른 것인데, 그 높은 가격에서 또 다시 떨어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죠.
이런 현상은 단순 일시적 오르내림이 아니에요. 고환율과 고금리가 겹쳐 있거든요. 음식에 쓰이는 식재료 수입비는 높고, 기업의 경영 비용도 올라가니까 가격 인상분이 소비자한테 전가되는 구조예요. 여기에 칩플레이션 현상(반도체·전자부품 가격 상승으로 전자기기 가격이 오르는 것)도 겹치면서, 신형 스마트폰처럼 금전적 여유가 필요한 상품들도 손이 잘 안 가는 중이에요.
서민 생활은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요? 음식점의 변화가 흥미로워요. 피자 체인점에서는 '1+1을 반반 나누실 분' 같은 공동 주문 문화가 생겨났어요. 한 끼 비용을 줄이려고 모르는 사람끼리도 음식을 나눠 먹는 셈이죠. 40대 여성이 여름휴가를 앞두고 급여를 다 써버리는 일도 늘어나고 있어요. 물가가 올라가는 속도를 월급이 따라가지 못하니까, 즉흥적으로 쓸 여유가 없어지는 거죠.
정부도 움직이고 있어요. 수입 의존도가 높은 식재료 수급을 늘리려고 노르웨이에 '고등어 민관 특사단'을 보내 물량을 확보하는 중이에요. 이처럼 물가 안정이 정책의 화두가 된 상황인데, 중요한 건 지금의 높은 가격이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이에요. 한 번 오른 가격은 쉽게 내려오지 않거든요.
체리 두 조각
물가 상승의 근본 원인은 달러 약세, 유가 등 외부 충격인데 우리가 제어할 수 없어요. 지금은 노르웨이 고등어처럼 수입처 다변화와 수급 확대에 집중해야 해요. 한우·닭 같은 자급 식재료도 생산성을 높이고 유통 마진을 줄이면 가격을 안정화할 수 있어요. 중장기론 국내 식품산업의 경쟁력 강화가 물가 안정의 진짜 답이니까요.
외부 충격만 탓하긴 어려워요. 대형 음식점 체인이 가격 상승분을 과하게 책정하거나, 중간유통 단계의 마진이 비정상적으로 커진 건 아닌지 점검이 필요해요. 고금리로 인한 대출금리 인상도 소상공인에게 전가되고 있죠. 가격 투명성 공개 강제, 부당 인상 단속, 금융 지원 확대 같은 직접적 규제·지원으로 서민 체감 물가를 낮춰야 해요.
📖 용어 한 입
- 칩플레이션
- 반도체와 전자부품 가격 상승이 스마트폰·가전 등 완성 전자기기의 가격을 밀어 올리는 현상.
- 뉴노멀
- 한 번 변화된 기준이 새로운 표준이 돼 되돌아가지 않는 상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