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7월 7일 화요일 발행
美 제재 우회 기술, 中 반도체 추격에 불 붙였다
미국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발전을 막기 위해 수출규제를 강화한 지 몇 년 흘렀어요. 화웨이 같은 기업들이 선진 반도체를 사기 어려워졌죠. 그런데 최근 중국이 미국 규제의 빈틈을 찾아 자체 기술로 돌파구를 열고 있어요.
중국의 반도체 기술 진전은 여러 방면에서 나타나고 있어요. 메모리칩 분야에서는 미국 기업들과 경쟁이 심해지고 있고, 특히 AI 신경망 칩 같은 최신 분야에서도 빠르게 따라잡고 있어요. 쉽게 말해 기존의 '한물간' 기술이 아니라, 지금 가장 주목받는 영역에서도 중국 기술이 고개를 들고 있다는 뜻이에요.
이렇게 빠른 추격이 가능해진 배경은 무엇일까요. 첫째, 중국 정부의 대규모 투자예요. 반도체 기업들에 정부 자금이 흘러들어가면서 기술 개발 속도가 빨라졌어요. 둘째, 미국 규제 자체가 우회 경로를 만들었어요. 직접 수입이 막히니 제3국을 통한 간접 수입, 기술 자체의 자체 개발 등이 활성화된 거죠. 셋째,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에요. 미국 중심의 반도체 생태계가 흔들리면서 중국, 동남아 등 다른 지역 기업들이 새로운 수요처가 되고 있어요.
이 추세가 계속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 구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어요. 지금까지는 미국(설계)과 한국·대만(제조)이 주도권을 쥐어왔는데, 중국이 설계·제조 양쪽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시장이 나뉘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죠. 규제가 규제 대상 국가의 기술 자립을 오히려 앞당겼다는 모순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에요.
다만 중국 기술이 최고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어요. 미국이 '선택과 집중'으로 더 고도화된 칩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돼요. 결국 이건 단순한 '따라잡기'가 아니라 선진국과 추격국 사이의 기술 경쟁이 글로벌 반도체 판도 자체를 다시 그리는 과정이라고 봐도 무방해요.
체리 두 조각
중국의 추격이 가속되는 건 맞지만, 미국은 여전히 설계·소프트웨어 생태계에서 압도적이에요. 규제 없이 기술 이전이 계속됐다면 중국의 고급화 속도는 훨씬 빨랐을 거죠. 결국 선제 규제가 미국의 기술 우위를 지키는 시간을 벌어주는 효과가 있어요.
규제가 역설적으로 중국의 자립 동기를 자극했어요. 정부 투자·인재 집중·우회 경로 개척으로 중국 기술은 더 빨리 고도화되고 있어요. 장기적으로 보면 규제는 미국의 시간벌기가 아니라 양극화 심화로 끝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