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7월 8일 수요일 발행
AI 열풍 속 '물 부족'의 역설…데이터센터가 사라진 물 찾는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한국에서 부동산 전쟁이 되고 있어요. 강원도 삼척, 춘천, 해남의 간척지…각 지역이 데이터센터 유치를 놓고 벌이는 경쟁이 치열해요. 투자 규모가 100조 원대에 이르면서 지역 경제 부양의 기회로 낙관하는 분위기죠.
하지만 물어볼 질문이 있어요. 이런 데이터센터들은 정말 많은 물을 필요로 할까요? 네, 정말 많아요.
데이터센터는 '냉각'이 생명이에요. 수천 대의 반도체가 빠르게 계산을 처리할수록 발열량이 커지는데, 이를 식혀야 장비가 고장 나지 않아요. 물은 공기보다 열을 빠르게 흡수하는 가장 효율적인 냉각 매체거든요. 그래서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냉각수'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아야 해요.
구체적으로는 어느 정도일까요? 제목들에서 보듯 빅테크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물 청구서가 '폭증'하고 있어요. 한 보도에 따르면 전 지구적으로 AI 데이터센터가 소비하는 물의 규모가 이미 일본 전체 전력 사용량 수준에 육박하고 있죠.
한국이 각 지역의 용수를 놓고 경쟁하는 까닭은 간단해요. AI 반도체 경쟁에서 '뒤처질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삼성, 테슬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기업들이 한국에 데이터센터를 짓겠다고 하자, 자치단체는 부지·용수·전력을 갖추겠다고 경쟁하는 거죠. 용수가 풍부한 지역이 더 빨리 공사를 시작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게 윤리적으로 맞는지는 별개의 물음이에요. 한국은 봄가뭄과 여름 가뭄이 번갈아 찾아오는 나라거든요. 정부도 '수자원 부족'을 국가 주요 과제로 꼽아왔어요. 그런 와중에 AI 발전을 위해 대량의 물을 데이터센터에 돌린다면, 같은 지역 농업용수나 생활용수 공급이 딱 맞춰진다는 뜻이에요.
또한 한 가지 더 생각해볼 점이 있어요. 해남의 간척지처럼 새로 조성된 토지에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면서, 애초에 그 간척지를 다목적으로 활용하려던 계획들이 수정되고 있어요. 지역의 장기적 개발 계획이 글로벌 기술 경쟁의 속도에 밀린다는 의미기도 해요.
국가 AI 경쟁력과 지역 물 안보 사이의 균형을 어디에 맞출지는, 정부가 인정하고 있는 갈등이에요. 우주 데이터센터 같은 차세대 대안도 언론에 오르내리지만, 가까운 미래의 해답은 될 수 없어요. 결국 한국이 AI 시대를 선도하면서도 물 부족 시대를 준비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죠.
체리 두 조각
AI 데이터센터는 반도체·클라우드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예요. 지금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돌이킬 수 없는 뒤처짐을 감수하게 되죠. 물은 기술 투자 규모에 비해 관리 기술로 충분히 절감할 수 있어요.
봄·여름 가뭄이 반복되는 현실에서 용수를 AI에 집중하면, 농업과 생활용수 공급 안정성이 타격을 입어요. 지역 개발계획도 글로벌 수요에 휘어지고 있죠. 국가 물 부족 관리가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투자와 안보의 균형을 맞출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