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8월 3일 월요일 발행
전국은 완만, 서울 고가는 세계 상위권
같은 한국 집값을 봐도 전국 평균과 서울 상위 5%는 전혀 다른 그림을 보여줘요. 2003년부터 2023년까지 한국 전국 주택가격은 약 1.56배, 서울 전체 주택가격은 1.74배 올랐고, 2000년 대비 2024년 한국의 실질 주택가격지수도 1.2배로 OECD 평균 1.6배를 밑돌았어요. 평균이나 전체 지표만 보면 국제 비교에서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는 뜻이에요.
그런데 서울의 고가 주택만 따로 잡으면 속도가 완전히 달라져요. 지난해 3분기 서울 상위 5% 고가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25.2% 올라 세계 46개 도시 중 2위를 기록했어요. 같은 시기 46개 도시 평균 상승률은 2.5%였고, 최근 5년 누적으로도 서울 상위 5% 고가 주택은 80.9% 올랐어요. 같은 서울이라도 전체 평균으로 본 흐름과 고가 주택의 흐름이 따로 움직였다는 장면이 선명해지는 대목이에요.
이 숫자들은 한국 집값이 전반적으로 조용했다거나, 반대로 서울이 모두 급등했다고 한쪽으로만 말하기 어렵게 만들어요. 평균 지표는 완만했지만, 서울의 비싼 집은 세계 주요 도시와 견줘도 매우 빠르게 올랐기 때문이에요. 결국 이번 비교가 보여주는 건 집값의 높낮이보다도, 어떤 구간을 보느냐에 따라 시장의 얼굴이 달라진다는 점이에요.
체리 두 조각
시장 전체를 읽을 때는 전국 평균과 실질 지표에 더 무게가 실려요. 물가를 걷어낸 뒤에도 국제 비교상 오름폭이 크지 않았다면, 서울의 가장 비싼 구간만 보고 한국 주택시장을 한 덩어리로 과열됐다고 말하긴 어렵다는 계산이 깔려 있죠.
반대로 시장의 긴장은 평균보다 상단부에서 먼저 드러난다고 볼 수도 있어요. 서울 전체보다 상위 5%가 훨씬 가파르게 움직였다는 건, 평균값이 눌러버린 압력이 실제 거래와 자산 격차의 신호로는 더 중요하게 읽힐 수 있다는 뜻이거든요.
📖 용어 한 입
- 실질 주택가격지수
- 집값 변동에서 물가 상승분을 뺀 지표예요. 명목 가격이 올랐더라도 생활물가가 함께 뛰었는지까지 반영해, 주택가격이 실제로 얼마나 더 비싸졌는지 보여줘요.
더 읽기
방금 읽은 내용, 10초 퀴즈 🍒
이 카드 내용, O일까요 X일까요? 가볍게 확인해보세요.
Q1. 이 카드가 보여주려는 핵심은 평균 집값보다 서울 상위 5% 고가 주택의 움직임이 훨씬 더 가파르다는 점이다.
Q2. 본문에 따르면 2000년 대비 한국의 실질 주택가격지수는 OECD 평균보다 더 크게 올라 국제적으로 상승 폭이 컸다.
Q3. 서울의 고가 주택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세계 46개 도시 가운데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