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9월 10일 목요일 발행
우리은하 5천배 원시 초은하단, 입체로 봤다
우주 나이가 20억 년이던 시기에 형성 중이던 거대 구조가 3차원 모습으로 드러났어요. 한국천문연구원·한국고등과학원 연구팀이 포함된 국제 연구진은 약 120억 광년 떨어진 원시 초은하단 ‘COSMOS-z3.1-A’를 발견했어요. 연구진은 이 구조의 질량이 우리은하의 약 5,000배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어요.
원시 초은하단은 훗날 더 큰 은하단으로 자랄 수 있는 초기 단계의 은하 집단이에요. 하늘에서 본 위치만으로는 은하들이 실제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기 어려워요. 연구진은 후속 분광관측으로 각 은하까지의 거리를 측정한 뒤, ODIN이 제공한 2차원 위치 정보와 합쳐 실제 공간 분포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했어요.
그 결과 원시은하단들은 한 덩어리로 매끈하게 모인 모습보다, 여러 작은 덩어리가 모인 불규칙한 형태로 나타났어요. 연구진은 이들이 우주 거미줄의 실처럼 이어진 필라멘트가 교차하는 지점에 놓여 있다고 밝혔어요. 정웅섭 책임연구원은 먼 우주의 여러 원시은하단을 상세한 3차원 구조로 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어요.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더 아스트로피지컬 저널에 게재됐어요. 다만 우리은하 대비 약 5,000배라는 값은 관측 대상을 바탕으로 한 연구진의 분석치예요.
체리 두 조각
이 이슈는 두 시각으로 나누기보다 사실과 맥락을 중심으로 정리했어요.
📖 용어 한 입
- 원시 초은하단
- 초기 우주에서 여러 은하와 물질이 밀집해 있는 거대 구조예요. 시간이 지나며 더 큰 은하단으로 진화할 수 있는 단계로 연구돼요.
- 분광관측
- 빛을 파장별로 나눠 분석하는 관측 방법이에요. 천체 빛의 변화 등을 이용해 거리와 물리적 특성을 알아내는 데 쓰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