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0월 25일 일요일 발행
납 중독 치료 주사가 ‘비타민 주사’로…동네 의원에 73.3%
중금속을 몸 밖으로 빼내는 치료 주사가 ‘비타민 주사’라는 설명과 함께 노동자들에게 놓였다는 의혹이 나왔어요. DN오토모티브 울산공장 노동자들은 회사 측이 이 주사를 비타민 주사라고 설명하며 접종을 요구했고, 혈중 납 수치가 떨어지지 않으면 추가 투약까지 이어졌다고 증언했어요. 피해를 호소한 노동자는 200여 명이에요.
정부는 이 사업장의 산업안전보건 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어요. 고용노동부는 정밀 감독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68건을 확인해 과태료 4천620만 원을 부과했고, 배터리 제조업체 14곳으로 조사를 넓힐 계획이에요. 노동자들이 호소한 증상과 주사 사이의 직접 인과관계는 별도의 의학적 확인이 필요해요.
킬레이션 주사제는 혈관 속 납 같은 중금속을 소변으로 배출시키는 해독 치료제예요. 중금속과 함께 칼슘·칼륨·마그네슘 같은 필수 미네랄도 빠져나가 신장 손상, 심혈관계 독성, 전해질 불균형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요. 세계보건기구는 혈중 납 농도가 높은 중증 중독 환자 등에 한해 이 치료를 권고해요.
이 주사는 동네 의원에서도 많이 쓰였어요. 2023년부터 2026년 8월까지 전국 의료기관에 공급된 53만1230개 가운데 73.3%인 38만9470개가 의원급으로 갔고, 노폐물 배출이나 만성 피로 해소를 돕는 영양 주사로 소비돼 왔어요. 국내에는 처방 제한이나 명확한 투약 기준이 없어요. 보건복지부는 병원에 오남용 주의를 촉구하고 필요하면 행정지도에 나설 방침이에요.
체리 두 조각
이 이슈는 두 시각으로 나누기보다 사실과 맥락을 중심으로 정리했어요.
📖 용어 한 입
- 킬레이션 주사
- 납 등 중금속과 결합하는 물질을 투여해 소변으로 배출하도록 돕는 치료예요. 중금속 중독 치료에 쓰입니다.
💬 한 입 더 알아보기
- Q. 세계보건기구(WHO)는 킬레이션 치료를 어떤 경우에 권고하나요?
- WHO는 혈중 납 농도가 최소 70마이크로그램을 넘는 등 심각한 납 중독 상황에서만 투약을 권고합니다.